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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경영리뷰(온라인)_2023년 7월호(No.49)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시 : 2023-07-06 18:05
첨부파일 : 파일 다운로드 융합경영리뷰_2023년 7월호_online.pdf

융합경영 리뷰 : ISSN 2671-857X (Print) ISSN 2671-8987 (Online)

경영인과 아름다운 정상

 

일반적으로 ‘경영인’이라고 하면 기업을 이끄는 기업의 관리주체를 말합니다. 한 기업을 창업하거나 운영하는 경영인은 나라의 경제성장과 발전을 이루는 사람들입니다. 나라의 부유함이 기업의 성과에 의존하고 또 기업의 성장·발전이 경영인의 능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짧은 시간에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었던 데는 경영인의 역할이 컸습니다.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에는 이병철이 있었고,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행하고 있는 현대에는 정주영이 있었고, 세계 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LG에는 구인회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이미 정상에 올라섰던 경영인들입니다. 이 밖에도 열거할 수 없이 정상에 선 경영인들이 많습니다.
 

경영인은 성공한 창업주 혹은 기업가정신 사례로 많이 이야기됩니다. 아름다운 정상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위에 열거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이룬 경영인을 말하지 않습니다. 보통 경영인을 설명할 때, 아름답다는 표현보다 성공, 투자, 돈에 대한 열정 등을 이야기합니다.

최근 한국도 ESG 경영의 시대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사회는 기업에 대해 성공, 투자, 돈에 대한 열정 등과는 다른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 기업에 아름다운 성공을 요구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수익을 많이 내서 성공하는 기업보다 정직한 과정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요구하며, 해당 기업의 경영인에게 아름다운 정상에 설 것을 요구합니다.
 

경영인이 아름다운 정상에 서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성공해서 많은 돈을 벌었다고 아름다운 정상에 오를 수 없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뿐만 아니라, 돈을 버는 과정에서도 사회의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아름다운 정상을 말한 경영인들은 많습니다. 그리고 포장하는 경영인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를 진정성 있게 실천한 경영인들은 많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아름다운 정상에 섰던 경영인은 누가 있었을까요? 유한양행을 창업한 유일한 박사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유일한 박사는 평양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에서 수학하고 돌아와서 1926년 유한양행을 설립하였습니다. 식민지 조선에서 의약품과 생활용품 등의 매출을 통해서 회사를 성장시켰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이미 종업원지주제도를 실시하고, 직원 복지후생시설을 지었습니다. 해방 후에는 윤리경영과 모범납세를 위해서 노력하였습니다. 세상을 떠날 때, 전 재산을 사회에 기증하였습니다.
 

ESG 시대에 대한민국이 ESG를 선도하는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유일한 박사와 같이 경영인으로서 아름다운 정상에 설 수 있는 사람이 많아야 합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국의 성공을 부러워한다고 우쭐하기보다 아름다운 정상에 서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ESG를 주도하는 한국에서 아름다운 정상을 꿈꾸는 경영인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융합경영 리뷰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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