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경영 리뷰 : ISSN 2671-857X (Print) ISSN 2671-8987 (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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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시대의 기업가정신
최근 세계적으로 K-드라마, K-음악, K-음식 등 K 시리즈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천 년 역사를 생각해보면, 하나의 장르로서 인정받는 것은 당연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룬 ‘K-기업가정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가 간 경제성장을 언급할 때, 한국의 ‘한강의 기적’과 독일의 ‘라인강의 기적’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라인강의 기적은 이미 제1, 2차 세계대전에서 보여준 독일의 막강한 군사 기술력-탱크, 함대, 잠수함 등의 제작 능력 기반 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근대화 시기에 일본의 통치하에서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였고, 6·25전쟁 이후 폐허 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기반 기술은 거의 없고 기껏해야 해외원조 기술에 의존하는 정도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이루어낸 한강의 기적은 한국의 기업가정신 말고는 다르게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기업가정신에 대하여 사람들은 ‘기업인이 갖춰야 할 윤리적 경영활동 및 자세’, 또는 ‘이윤의 사회환원’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기업가정신을 ‘산업조직을 창립하려는 의지와 실행’, ‘무에서 유를 창조’, ‘미래를 예측하는 통찰력’, ‘위험 감수’, ‘불확실성에의 도전’,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정신’ 등이라고도 말합니다. 이처럼 기업가정신은 매우 다양하게 정의되지만, ‘윤리’나 ‘이윤’으로만 정의하는 것은 기업가정신의 핵심 본질을 간과하는 것입니다. 기업가정신은 ‘자연 발생적인 것’이 아닙니다. 창조적인 것도 아닙니다. 실현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창조적 파괴의 경제학자 슘페터는 기업가는 창조적 파괴를 통하여 새로운 제품 발명, 새로운 생산방법 도입,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의 새로운 결합을 창출하는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기업가정신은 혁신적인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기업가의 재능 또는 역량입니다.
인류는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융합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융합이란, 기존의 분리되어 있던 여러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IT기술과 의료기술을 융합하여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자동차와 IT기술을 융합하여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드는 것 등이 융합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융합시대에는 기존 산업과 새로운 산업이 융합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가정신도 변화하고 있으며,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사회적 책임감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필요합니다. 현대 경영학의 대가인 피터 드러커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기업가란 언제나 변화를 탐색하고, 그것에 대응하며 이러한 변화를 하나의 새로운 기회로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며, 이것이야말로 기업가정신의 정의다. 기업가정신을 발휘하는 특유의 수단을 혁신이라고 한다.”
융합시대의 기업가정신을 무장한 인재들이 한국의 미래를 주도할 것입니다. 새로이 오는 시대를 이끌어 갈 한국 기업가정신에 대해 설렘을 가져봅니다.
융합경영 리뷰 편집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