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경영시스템학회

코로나 엔데믹 이후의 전망

WHO(세계보건기구)는 전염병 경보를 6단계로 다음과 같이 나눕니다.

1단계: 동물에 한정된 감염, 2단계: 동물 간 감염을 넘어 소수 사람에 대한 감염, 3단계: 사람들 사이에서 감염이 증가된 상태, 4단계: 사람 간 감염이 급속히 확산하며 유행이 시작되는 초기 상태, 5단계: 감염이 널리 확산되어 최소 2개의 국가에서 유행하는 상태(에피데믹), 6단계: 타 대륙으로까지 추가 감염이 발생한 상태(팬데믹)로 구분됩니다.

유행 지역이 넓을수록, 또 확산 속도가 빠를수록 단계가 높아집니다. 2002년 중국에서 발생한 사스, 2014년 아프리카 서부 지역에서 발생했던 에볼라가 5단계 ‘에피데믹’으로 분류되었습니다. 6단계 ‘팬데믹’은 전염병이 여러 나라나 대륙에 걸쳐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단계로, WHO가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플루에 이어서 2020년 3월에 코로나19를 펜데믹으로 선언하였습니다. 

‘엔데믹’은 풍토병을 지칭하는 용어로, 종식되지 않고 특정한 공동체 안에서 주기적으로 발병하는 질병을 의미합니다.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한 말라리아나 뎅기열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전 세계적으로 범람하며 대유행했던 코로나19가 팬데믹에서 인간이 어느 정도는 관리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풍토병 단계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 대유행 이후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는 코로나19 이전 시대를 의미하지 않으며 우리는 2019년의 시점으로 온전히 돌아갈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엔데믹을 맞이하는 2022년은 코로나19 펜데믹 시대에서 생성된 새로운 문화와 변화된 의식으로 바뀌어갈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에서 코로나19로 침체되어 있던 여행, 항공, 공연, 스포츠, 문화 관련 비즈니스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고, 이미 빠르게 대처되어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주도한 온라인 쇼핑 비즈니스는 더 번창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대형마트와 같이 도태되는 비즈니스 형태도 여전할 것입니다.

이처럼 변화의 시기에 준비된 조직이나 개인은 새로운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지만, 준비되어 있지 않은 조직이나 개인은 익숙했던 환경에 머무르다가 실패할 것입니다. 엔데믹을 맞이하는 지금, 우리는 생존을 위한 이 당연한 이치를 다시금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융합경영 리뷰 편집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