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경영시스템학회

1년 전,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우울한 2020년을 보내며 힘겨운 2021년을 맞이하였습니다.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 국민 코로나 백신 접종은 마스크를 벗고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가는 신호탄으로 사람들을 마음껏 만나고, 해외여행도 자유롭게 다닐 때가 올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이 끝나가는 이때, 대다수의 국민이 백신 접종을 했음에도 코로나19는 변종 바이러스로 돌파감염이 확산되고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11월 말 현재 4,000명대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12월 송년모임은 작년처럼 힘든 상황입니다.

2020년 양적 완화로 풀린 돈들은 2021년 수많은 거품경제를 만들었고, 인플레이션을 발생시켰다. 여전히 부동산을 비롯해 물가는 끝없이 오르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점심 한 끼 5,000원 하던 설렁탕은 이미 1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사람들의 월급 빼고는 모든 것이 오르고 있습니다. 각 나라의 정부는 인플레이션 대책으로 풀린 자금회수를 위해 테이퍼링 정책을 시작하였고, 금리가 올라가면서 새로운 국면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제관계에서 미국과 중국의 대립은 심화되고 투자자들의 탈중국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영계에는 ESG 경영이 기후변화와 함께 큰 화두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1년 비대면 현상은 사회적 트렌드로 확장된 OTT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오징어게임』 드라마가 넷플릭스에서 송출되어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시청하였습니다. 집밥 수요가 커지면서 배달서비스 이외 요리 유튜브 채널과 반찬가게가 많아지고, 언제든지 간편하게 요리를 해먹을 수 있는 밀키트 전문매장도 늘고 있습니다. 또한, 신기술 혁명으로 메타버스는 교육, 취업, 학술 분야, 비즈니스 등에서 활용되기 시작했고 성장세가 폭발적입니다.

2021년을 돌아보며 희망을 이야기하기는 힘겹지만, 어느 시대나 사라지는 분야와 새롭게 성장하는 분야는 있기 마련입니다. 2021년 말 오미트론이라는 새로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는 세계를 공포에 몰고 있습니다. 2022년이 2021년의 연속이 되지는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2022년을 기약하며 온고지신(溫故知新)해야 합니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주인공 스칼렛의 대사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와 함께 내일의 태양을 기약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