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경영시스템학회

21세기 인류의 문제는 무엇인가?
요즈음 시대를 뷰카 시대라고 합니다. 뷰카(VUCA)의 뜻은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약자로 90년대 초반 미국 육군 대학원에서 처음 나온 용어로 상황이 변동적이고, 불확실하고, 복잡하고, 모호해서 경각심이 요구되는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지구 속에 살고 있는 인류는 놀라운 과학적 발전을 이루어왔습니다. 인공지능과 로봇 등 새로운 기술 개발은 사회 전반에 다양한 창조물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더욱 정교하고 편리한 사회 시스템으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인류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리베카 헨더슨은 『하버드 ESG 경영수업 자본주의 대전환』이라는 책에서 인류의 문제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레베카 헨더슨은 현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3대 문제는 엄청난 규모의 환경 파괴, 경제적 불평등, 제도의 붕괴라고 보았습니다. 근대 산업화를 이끈 화석연료로 지구의 기후는 불안전해지고 바다는 산성화 되었습니다. 가뭄, 폭염, 한파, 해수면 상승, 생태계 혼란 등 자연재해로 수십만 명이 목숨을 잃고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고 있습니다. 갈등, 내전, 경제 침체, 사회 시스템의 붕괴 등으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안전과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21세기 인류의 당면한 문제들이 앞으로 어떠한 현상으로 나타날지 알 수 없습니다.
인류는 과연 지속가능할까요? 인류의 끝없는 성장에 대한 욕구가 인류의 불안감을 더 가중시키는 것은 아닐까요? 인류가 열고 있는 세상이 혹시 판도라의 상자는 아닐까요? 이러한 지속가능에 대한 불안감은 현대인들에게 뷰카라는 상황을 더욱 위협적으로 느끼게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과학자들이 설립한 미국 핵과학자회(BAS)는 1947년부터 지구 종말 시계를 매년 발표하였습니다. 올해 초 지구 종말 100초 전을 가리키는 시계를 공개했습니다. 이제 인류의 종말로 가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종말의 시간이 가까울수록 인류의 불안감과 두려움이 더욱 증폭될 것입니다. 인류는 더 늦기 전에 21세기 인류의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고, 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 있도록 대안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